43세 김재호, KPGA 데뷔 18년 만에 감격의 첫 승

KPGA 코리안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황중곤-이유석-최진호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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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렉서스 마스터즈 챔피언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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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프로골퍼〈사진=KPGA〉

프로골퍼 김재호가 데뷔 18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김재호는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막을 내린 KPGA 코리안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그는 황중곤, 이유석, 최진호와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인 김재호는 네 명 중 유일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상금은 2억 원. 2008년 투어 데뷔 이후 210번째 출전 만에 거둔 값진 첫 우승이었다.

1982년생인 김재호는 43세의 나이에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KPGA 역사상 만 40세 이후 첫 우승을 거둔 아홉 번째 사례로 '늦깎이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첫 우승으로 숙원을 푼 김재호는 향후 목표에 대해 “평소 동료들에게는 PGA 챔피언스투어 진출이 꿈이라고 말해왔다”며 “현재는 퀄리파잉 스쿨 제도가 없어져 도전이 쉽지는 않지만, 죽을 때까지 오래 골프를 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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