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2조…“메모리 회복에 최대 매출”

Photo Image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 역대 최대치를 작성했다.

DS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HBM3E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전분기 4000억원에서 급증했다.

메모리 사업부에서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제품 가격 상승과 전분기 발생했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HBM3E을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공급을 공식화했다.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부연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시스템온칩(SoC)을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로 실적은 정체됐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DX부문은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한 4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6% 증가했다.

모바일사업부(MX) 경우 갤럭시 Z 폴드7 판매 호조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VD)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했으나,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40% 늘어난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은 QD-OLED 게이밍 모니터 수요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AI 성장으로 DS·DX부문 모두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은 AI 및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도 고용량, 고성능 SSD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프리미엄용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미터(㎚)양산을 본격화하고 가동률 향상 및 원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MX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등 AI스마트폰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도 신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VD는 프리미엄 및 대형 TV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 생활가전은 AI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에도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BM4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 10㎚급 6세대 D램(1c) 1c 생산 능력 확대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AI용 DDR5, LPDDR5x, GDDR7, 서버 SSD, 고용량 QLC 등 고부가가치 D램과 낸드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

파운드리는 2㎚ 신제품과 HBM4 베이스다이 양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팹)을 내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MX는 AI 리더십을 강화,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효율화도 지속 추진한다. 신규 출시한 갤럭시 XR 등 혁신 제품 등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고 매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VD는 마이크로 RGB 등 혁신 제품으로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생활가전은 AI 기능 강화와 라인업 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HVAC 등 고부가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하만은 거래선 다변화로 전장 사업 성장을 추진하고, 인수한 브랜드를 활용해 오디오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신규 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 IT에서 OLED 대세화를 가속화한다. AI 디바이스에 대응하는 차별화 기술과 폴더블 제품 완성도 향상으로 기술 격차를 확대할 방침이다.

Photo Image
삼성전자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비교 - 자료 : 삼성전자(단위 : 조원)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