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바이오 기술 기업 포트래이와 공간전사체·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탐색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포트래이의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AI 활용 분석 플랫폼인 '포트레이타겟'을 활용해 공동으로 신약 표적을 찾는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를 포함한 멀티오믹스 분석으로 새로운 표적을 발굴한다. 셀트리온은 표적 최대 10종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해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과 전 개발 과정을 맡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을 포함해 개발 단계에 따라 최대 8775만달러(약 1250억원)에 달한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포트래이에 로열티를 별도 지급한다.
공간전사체 분석은 유전자 발현 정보를 위치 정보와 함께 확인하는 기술이다. 기존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 조직 내 세포의 분포 지도를 확인하고 정상세포, 암세포 등 세포 각각의 공간적 상호작용까지 파악한다. 암 환자 종양 세포와 주변 미세 환경을 함께 분석하면 암 종별 고유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밝혀내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유망 기술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력으로 신규 표적 확보를 중심으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최근 암 치료제 분야에서 환자군이 세분화되면서 기존에 잘 알려지거나 검증된 표적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해서다. 셀트리온은 실제 환자 샘플을 활용한 공간전사체 기반 분석으로 상용화 성공 확률이 높은 신규 표적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약 후보를 개발할 방침이다.
2021년 설립한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 기반 고해상도 암 환자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플랫폼을 보유했다. 올해 8월 '셀트리온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 참여 기업에 선정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두 회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를 통해 물질 발굴과 신약개발에 더 높은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혁신 신약개발을 위해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