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9억7천만원에 GV80도 받아

이정환(33)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367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이정환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스페인의 나초 엘비라와 잉글랜드의 로리 캔터를 3타 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승씩을 거뒀던 그는 무려 7년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7천만 원)이며,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 차량과 함께 DP 월드투어 2년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정환은 2018년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이후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우승 갈증'을 풀었다. 올해에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군산CC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기록했던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상에 복귀했다.
이정환은 3라운드까지 12위로 밀렸지만, 3번 홀(파4)부터 7번 홀(파3)까지 5연속 버디로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공동 선두였던 엘비라를 제치고 버디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엘비라가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이정환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정환은 한국 선수로는 DP 월드투어 통산 8번째 우승자가 됐다. 앞서 최경주, 양용은, 노승열, 정연진, 안병훈, 이수민, 왕정훈 등이 그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송민혁과 최승빈이 6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2026시즌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은 두 선수 중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더 높은 최승빈에게 돌아갔다.
해외 스타 중에서는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공동 7위, 2013년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공동 21위)와 임성재(공동 42위)도 나란히 대회를 마쳤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