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3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통해 '중·고등학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유데모니아 관점에서 학생 삶의 유형과 특징'을 주제로 KEDI Brief 제21호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2024년에 수행된 '유데모니아로 살펴본 학생의 삶과 학습(연구책임자: 이희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 연구는 일반적으로 학생의 행복은 삶의 만족도와 정서 상태인 주관적 웰빙으로 측정됐으나, 행복을 가져오는 삶의 방식인 유데모니아에 대한 설명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유데모니아를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으로 개념화하고, 유데모니아 관점에서 학생들의 삶을 살펴보기 위해 학생들이 얼마나 '내재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에 참여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주관적 웰빙'을 경험하고 있는지가 핵심 요인임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유데모니아 관점에서 학생 삶의 유형을 분석하고, 삶의 유형에 영향을 주는 예측 요인과 삶의 유형에 따른 결과 변인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삶을 유형화하면 자기실현 추구형(17.6%), 평균 집단형(53.6%), 내재가치 상실형(10.5%), 심리적 불만족형(18.2%)으로 구분된다. 자기실현 추구형의 학생들은 행복을 가져오는 삶의 방식으로 잘 살고 있는 반면에, 내재가치 상실형과 심리적 불만족형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삶의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은 성별, 가정의 경제적 수준, 희망직업 유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자기실현 추구형은 대체로 남학생,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높은 학생, 희망직업이 있는 학생이 속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 내재가치 상실형과 심리적 불만족형은 공통적으로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낮고, 희망직업이 없는 학생이 속할 확률이 높다.
학생 삶의 유형에 따라 학업성취, 삶의 목적과 의미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도 있었다. 학업성취, 삶의 목적과 의미의 평균 점수는 모두 자기실현 추구형, 평균 집단형, 내재가치 상실형, 심리적 불만족형 순으로 높았다.
즉 내재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에 참여해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과 주관적 웰빙을 경험하는 자기실현 추구형의 행복한 학생들이 학업성취는 물론 삶의 목적과 의미 수준 또한 다른 유형의 학생들보다 높다.
이희현 연구 책임자는 “유데모니아는 행복을 가져오는 삶의 방식으로서 학생의 활동과 경험을 강조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와 낮은 삶의 만족도 등 이른바 행복하지 않은 삶의 원인과 특징을 설명하고 교육적·정책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는 유데모니아 관점에서 학생의 삶과 활동, 경험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