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中企 절반 “AI 도입 필요”…정부 지원 시 54.6% “참여하겠다”

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 502개사 AI 도입 의견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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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조업체 절반 가까이가 생산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AI 기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절반 이상이 참여 의향을 보였으며, 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은 '직접적인 자금 지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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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5년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의 AI 도입 의견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7.4%가 “제조 공정에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보통'을 포함하면 78.5%가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수준이 기초(38.8%)에서 고도화(58.4%)로 높을수록 AI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더 컸다.

AI 도입이 특히 필요한 분야는 품질관리(33.9%), 생산 최적화(32.3%), 공정 자동화(31.9%) 순으로 나타나, 생산 효율성 제고와 품질 향상에 대한 현장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AI 도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초기 비용 부담(44.2%)과 전문인력 부족(20.5%)이 꼽혔다. 실제로 AI 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투자 예정 금액은 1억 원 이하가 68.9%로 가장 많았다.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응답기업의 54.6%는 정부가 AI팩토리 등 신규 지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적극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스마트공장 수준이 높을수록 참여 의향도 커져, 기초 단계 47.4%에서 고도화 단계 63.2%로 상승했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꼽은 항목으로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72.3%), 'AI 전문 컨설팅'(21.9%) 순이었으며, 솔루션 도입 비용과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는 현금성 지원책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공장 도입 후 가장 만족하는 성과로는 생산성 증가(42.0%), 작업환경 및 산업안전 개선(36.1%), 공급망·재고 관리 효율화(25.5%), 품질 향상(25.3%), 원가 절감(14.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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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운영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 (복수응답)

운영 과정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전문 운영인력 부족(43.8%)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25.9%)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64.5%는 제조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58.3%는 이를 활용·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데이터 관련 애로로는 담당자·전문인력 부족(50.4%), 생산설비 노후화(28.5%), 시스템 유지관리비 부담(24.7%) 등이 꼽혔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업체별 공장 수준과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AI 대전환을 위한 제조 AI 도입 지원과 함께, 기초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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