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 예상시간 표시 기준을 '구간' 표시에서 '중앙값'으로 변경한다.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배달 시간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배달 라이더 수급이 어려울 때는 배달 시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0일부터 배달 예상시간 표시 방식을 '구간' 표시에서 '중앙값'으로 바꾼다고 최근 공지했다. 한 예로 배달 예상시간이 기존에는 30~45분으로 표기됐었지만, 20일 이후에는 37분으로 표시하는 식으로 변경한다. 배민은 내달 10일까지 이 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한다.
배민은 최대 배달팁이 가장 저렴한 배달 방식을 기준으로 배달 예상 시간을 안내한다. 배달 예상시간 구간의 중앙값을 계산한 결과 소숫점 핫자리 이하 값이 존재하면 이 값은 생략하고 표시한다. 예를 들어 계산된 중앙값이 37.5분이면 37분으로 표시하는 식이다.
다만 '도착보장 프로젝트'를 시범으로 진행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배달 예상 시간이 구간으로 표시된다. 도착보장에서 제시한 배달 시간을 초과하면 최대 3000원의 보상쿠폰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배달 시간 중앙값을 표시하는 것에는 신중히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 시간을 더 간결하게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조치가 정확하게 지켜질 경우에는 직관적인 서비스로 소비자의 배달 플랫폼 사용 경험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고객은 가게목록에서 이전보다 직관적으로 배달 예상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가게 탐색 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달 지연이 발생할 경우에는 점주와 라이더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구간으로 표시할 경우 교통 상황과 기상 등 영향으로 배차가 지연되는 상황도 감안해 표시가 될 수 있지만, 중앙값으로 표시하면 소비자가 해당 시간을 초과할 경우 사용자 경험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