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6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종루이코리아와 약 600억원 규모 이차전지 부품 생산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장은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약 2만1200㎡)에 들어서며, 이르면 2026년 초 착공해 같은 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는 이 협약을 민선8기 출범 이후 첫 중국계 투자 성과로 설명했다.
종루이코리아는 중국 이차전지 부품기업 종루이전자와 국내 자동화설비 업체 케이엔에스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출자 비율은 종루이전자 70%, 케이엔에스 30%다. 생산 품목은 원통형 배터리 상단부를 구성해 전기 연결성과 안전장치를 담당하는 '탑 캡 어셈블리(top cap assembly)'로,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로 신규고용 150명과 연매출 약 500억원 생산능력이 기대되며,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모바일·정보기술(IT) 기기 등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차전지 부품 공급망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는 이차전지 산업의 국내 거점으로, 2023년 기준 관련 사업체 1073개(전국 32.6%), 종사자 3만854명(18.7%)이 위치해 규모 면에서 전국 1위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 약속이 조만간 달성될 전망”이라며 “중국계 자본의 첫 투자가 이차전지라는 첨단 분야에서 이뤄진 만큼 비즈니스 활동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