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연초 대비 6개월 만에 기업가치를 10조원 가까이 키우며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이정헌 매직'으로 불릴 만한 성과다.
일본 증시에서 올 초 2000엔대 초반에서 1800엔대까지 하락했던 넥슨 주가는 19일 기준 3387엔까지 치솟았다. 최저점 대비 80% 이상 반등하며 시가총액은 2조7885억엔(약 26조4000억원) 수준에 도달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를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에서 이 대표가 제시한 전략과 연결짓는다. 그는 당시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 확장과 신규 IP 발굴을 통한 종·횡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후 1년여간 경영지표로 시장의 신뢰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한 데 이어 올해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IP 성장 전략의 실현이 본격화했다.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신규 플랫폼과 시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존 프랜차이즈와 신작 모두에 '스노우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게임을 넘어 문화적 영향력 확장에도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전세계 축구 레전드를 한국에 불러모은 '아이콘 매치'로 스포츠와 게임 팬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 속 경험을 현실로 구현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다.
실적도 호조세다. 올 상반기 매출은 2조2310억원(2328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역시 다양한 기대작이 대기 중이다. 다음달 30일에는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메이플 키우기'도 연내 출시 목표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줄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넥슨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