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번개장터, 중고나라가 안전거래를 위해 이달 중고거래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수수료 부과와 동시에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플랫폼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중고거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면서 커지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4일 안전거래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네이버 카페 전체 대상으로 '내 물건 팔기' 게시판을 마련한다. 기존에는 '상거래 게시판'에서 구매·판매 목적 글을 모두 허용했지만, 오는 24일부터는 판매 목적 글만 '내 물건 팔기' 게시판에서 작성할 수 있다.
네이버는 같은 날 네이버 카페의 중고거래에서 본인 인증·안전한 결제를 지원하는 '안전거래 솔루션'을 도입한다. 솔루션 도입과 맞물려 '상거래 에디터' 기능을 개편하면서 게시판 역할을 조정하는 것이다. 새 상거래 에디터는 판매 상품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자동으로 채워지도록 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24일 안전거래 솔루션 출시와 함께 새로운 상거래 에디터도 개편할 계획“이라며 ”상거래 에디터 개편은 모든 카페에 적용되며, 에디터에서 안전거래 솔루션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 중고나라는 이달 대대적으로 중고거래 정책을 개편한다.
번개장터는 17일 번개장터 플랫폼 내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번개머니' 제도를 도입했다. 중고거래에 대한 일반 판매자 수수료를 현행 3.5%에서 6%, 프로상점은 5%에서 6~10%로 인상하는 대신 번개장터 플랫폼 내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번개머니로 정산하면 2.5%를 환급받을 수 있다. 수익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번개장터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고나라는 오는 29일 판매자에게 1%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정산 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정책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현재 구매자에게 3.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더해 판매자에게도 1%의 수수료를 부여한다.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성화하는 것과 함께 수수료로 인한 수익은 재투자하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수수료로 인한 수익으로) 판매자들이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 기능을 개선하고, 판매자 보호나 편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랫폼들이 수수료 등을 부과하는 이유는 중고거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커지는 중고거래 시장 내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고거래는 그간 사기거래 등 위험이 있었지만 에스크로 기반 결제가 확산되면서 이를 방지할 수 있다. 판매자·구매자들은 안전한 중고거래를 플랫폼이 보증한다는 점에서는 소액의 수수료 지불 용의는 충분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양질의 거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들은)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중고거래의 안전성이나 소비자 신뢰에 대한 문제는 플랫폼의 경쟁력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