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특징주] 美 웨스팅하우스 지재권 합의문 보도에…원전株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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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에 여러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자력발전소 관련주가 약세다.

19일 오후 1시 35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은 전 거래일 대비 5.53% 하락한 6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한국전력(-3.80%), 한전KPS(-7.69%), 한전기술(-5.91%), 우리기술(-6%), 한신기계(-5.26%) 등도 하락했다.

전날 연합뉴스 · 원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가 체결한 '글로벌 합의문'에 한국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을 독자 개발해 수출하는 경우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업들이 개발하는 SMR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한 기존 대형 원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자사 기술에 해당하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또, 검증 결과에 이견이 있는 경우 미국 소재 제3의 기관을 선정해 기술 자립 여부를 검증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합의문에는 한수원·한전 등이 원전을 수출할 때 1기당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물품·용역 구매 계약을 웨스팅하우스와 맺고, 1기당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의 기술 사용료를 내는 조항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다 유리한 협상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너무 많은 몫을 양보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원전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력은 에너지 산업이면서 소수의 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방산 산업”이라며 “이미 다자간, 개별 협정에서 한국은 원전 수출 시 미국의 허가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 불가피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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