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디지털 기기를 일상생활에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디지털 기기 활용 어려움을 겪는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교육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성인 디지털 문해력 능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로 △디지털 기본활용 △디지털 정보활용 △디지털 의사소통 △디지털 안전 △디지털 기반 문제해결로 구성됐다.
디지털 기반 문제해결 영역은 '부산역 KTX 탑승 최소 환승 경로 검색하기', '코레일 앱에서 기차표 예약하기', '온라인 청첩장 확인하기', '은행 앱에서 송금하기' 등 일상 속 시나리오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도록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수준 1'은 8.2%, 기본적인 이해와 조작은 가능하지만 일상에서 활용하기에는 미흡한 '수준2'는 17.7%로 나타났다. 전체 성인의 25.9%는 일상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엔 미흡한 리터러시 수준을 가진 셈이다.
디지털 기기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으나 안전한 활용은 부족한 수준 3은 21.4%였고 다양한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는 수준4는 52.8%로 집계됐다.

수준1 비율은 연령이 높고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수준 1 비율은 60세 이상에서는 23.3%인 반면 40~59세는 1.3%, 19~39세는 0.8%에 불과했다. 수준2까지 범위를 넓히면 60세 이상의 61.1%는 디지털 기기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소득에 따른 격차도 컸다. 월 가구 소득 300만 원 미만 성인의 수준1 비율은 25.9%로 300~500만원(4.9%), 500만원 이상(1.2%)보다 월등히 많았다.
학력으로는 대졸 이상에서 수준1의 비중은 0.9%에 그쳤지만 중졸 이하에서는 34.6%로 큰 격차를 보였다. 수준2의 비중도 중졸 이하는 49.5%에 달했다.
디지털 기기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목적으로는 '가족, 친구, 지인들과의 연락'이 9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보검색(84.8%), 유튜브 시청 등 여가활동(84.4%), 온라인 쇼핑 등 전자결제(70.8%) 순이었다.
성인을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성인은 29.9%로 집계됐으며, 이중 프로그램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62.1%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디지털 평생교육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매장 등에 학습장을 확보해 현장실습 체험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성인 및 노인 대상 평생교육이용권을 지원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기와 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의 규모와 특성을 자세히 확인했다”며 “디지털 기술에 친숙하지 못한 성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