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콘텐츠·AI 융합”···아티스트컴퍼니,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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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와 AI, 이질적 사업의 결합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대표 황경주)는 14일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25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5억5000만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는 전통적 연예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 그리고 AI 플랫폼 사업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낸 전략적 합병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엔터 비즈니스, IP 확보에서 AI까지 확장

아티스트컴퍼니의 급성장은 소속 배우들의 흥행작 덕분만은 아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와 tvN 〈견우와 선녀〉, 디즈니+ 〈파인:촌뜨기들〉,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ENA 〈아이쇼핑〉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소속 배우들이 출연하며 매니지먼트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핵심은 콘텐츠 IP 확보와 유통 전략의 전환이다. ENA 〈살롱드 홈즈〉 공동제작, 글로벌 OTT 판권 판매 등은 단순 출연료 수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합병 이후 구조적 변화

지난 1월 단행한 합병은 아티스트컴퍼니의 사업 구조를 크게 바꿔 놓았다. 연예 매니지먼트·콘텐츠 제작·AI 플랫폼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 '제작-배급-마케팅' 전 단계를 통합한 것이다. 특히 미국 광고기술 기업 몰로코(Moloco Inc.)와의 협력을 통한 AI 마케팅 플랫폼 라이선스 수출은 단순한 부가 사업이 아니라, 엔터산업의 본질인 '노출과 소비'를 기술적으로 확장하는 시도라 볼 수 있다.

콘텐츠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

아티스트컴퍼니는 하반기 신대식 콘텐츠제작사업 부문 대표 체제를 통해 기획-제작-유통을 일원화한 파이프라인을 완성했다. 이는 정부의 K-콘텐츠 글로벌 진출 기조와도 맞물린다. 즉, 한국 콘텐츠 기업이 IP 경쟁력과 해외 수출 역량을 동시에 키워야 하는 시점에, 아티스트컴퍼니는 엔터와 AI를 결합해 '확장형 기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엔터기업의 AI 실험

눈여겨볼 대목은 글로벌 생성형 AI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와의 협업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AI 기반 상품 검색 플랫폼은 엔터기업이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데서 나아가,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월 구독형 SaaS 모델을 도입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IT 기업처럼 반복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망

아티스트컴퍼니의 전략은 단순한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의 틀을 깨는 데 있다. 콘텐츠 제작력, 글로벌 판권 판매망, AI 기술을 모두 품은 기업은 국내 엔터업계에서도 드물다.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공개와 신규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아티스트컴퍼니가 'K-콘텐츠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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