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 지각 변동이 직고용 인력 규모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전통 유통 강자로 꼽히는 신세계그룹과 롯데 유통군은 상반기에만 도합 24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했다. 반면 '1강' 쿠팡은 6200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강자로 꼽히는 올·다·무(CJ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도 합계 800명 이상 인력을 늘리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13일 전자신문이 국민연금공단 사업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세계그룹 고용 인력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1863명이 줄었다. 이마트와 ㈜신세계, 연결자회사 15개사를 모두 더한 값이다.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이마트다. 지난 6월말 기준 직고용 인력은 2만2188명으로 작년 말 대비 1117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흡수 합병한 기업형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 인력도 182명이 줄었다.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176명 △신세계푸드 134명 △이마트24 67명 △㈜신세계 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 유통군은 상반기에만 555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쏟고 있는 롯데온이 113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이 줄었고 △롯데하이마트 100명 △롯데슈퍼 86명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71명 순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전통 유통 강호로 꼽히는 현대백화점은 105명을 줄였다.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 연결 자회사 현대면세점이 작년 말 대비 80명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반년 새 717명이 줄어든 1만8609명으로 집계됐다. 전통 유통 4개 그룹에서 총 3320명이 줄었다.
반면 쿠팡은 반 년 사이 6200명의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쿠팡과 연결 자회사의 전체 고용 인력은 8만6846명이다. 작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처음으로 직고용 인력 8만명을 돌파한 쿠팡은 올해 9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로켓배송 전국망 확대를 추진하면서 물류 인력이 대폭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말 기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고용 인력은 4만2807명으로 작년 말 대비 2527명이 늘었다. 부천·인천·용인·동탄 등에 위치한 풀필먼트 센터에서도 약 2000여 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같은 기간 택배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인력은 911명 늘어난 9838명, 쿠팡 본사 직원은 261명 늘어난 1만1425명으로 집계됐다.
유통 신흥 강자로 꼽히는 올·다·무도 덩치를 키웠다. 다이소가 지난 6월 말 기준 1만2501명으로 229명을 늘렸으며 CJ올리브영은 327명 늘어난 4755명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무신사는 본사 직원만 319명 늘어난 1877명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무신사로지스틱스 등을 합쳐 직고용 인력만 2000명을 돌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인력 규모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통 유통사의 경우 업력에 따른 자연 감소에 수익성 제고 노력 등이 더해져 인력이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