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금융사와 손잡고 '소비쿠폰' 지역화폐로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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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대규모 경기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민생쿠폰) 신청 첫 날인 21일 서울 양천구 신정3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민생쿠폰은 오는 9월 12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1차 신청을 받는다. 지원금액은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이며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는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지방자치단체들이 금융사와 손잡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한 지역화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핀테크 업계도 이번 협업을 지역화폐의 결제 인프라 확장 기회로 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 충주시, 창원시, 제주도 등은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나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하기 위해 농협, 코나아이, 나이스정보통신, 경남은행, 제주은행 등과 협약을 맺고 카드 발급과 지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남시는 코나아이와 농협은행 하남시지부를 파트너로 선정해 지역화폐(하머니)와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를, 농협은행은 가구원별 개별 지급에 적합한 일회용 선불카드를 담당한다. 충주시는 충주사랑상품권을 기반으로 나이스정보통신과 지급 체계를 구축했으며, 창원시는 경남은행, 제주특별자치도는 나이스정보통신과 제주은행, 인천광역시는 코나아이와 협력했다.

지자체는 대상자 선정과 예산 집행 등 행정 업무에 집중하고, 금융사는 지급 시스템과 정산, 민원 대응 등 기술 기반 업무를 맡는다. 지자체가 수만명에게 지역화폐를 지급·정산하고, 이의신청이나 사용처 제한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에는 시스템 운영에 한계가 크다.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사나 금융사와 협력해 자동화된 지급·정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소비 쿠폰은 신용·체크 카드 포인트, 지역사랑상품권(지역 화폐), 선불 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지급된다. 지역화폐는 모바일형과 카드형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역화폐로 소비 쿠폰을 받으면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자체는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유도해 지역화폐 유통량을 회복하고,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하고 있다. 정부도 지역화폐 추가 발행 계획을 검토 중인 만큼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지급 이후에도 지역화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소비쿠폰 지급은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자체는 금융사랑 협업해서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지역화폐를 쓸 수 있게 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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