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엔터테크 전략 바이블 '슈퍼팬의 시대'…콘텐츠 생존의 미래, 팬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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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팬의 시대(페가수스)

팬의 힘이 콘텐츠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플랫폼, 브랜드, 심지어 알고리즘 구조까지 팬의 반복적 소비와 정서적 지지에 의해 재편되는 시대. 이러한 흐름을 정조준한 신간 '슈퍼팬의 시대'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키워내는 '슈퍼팬'이라는 새로운 주체의 등장을 조명한다. BTS와 위버스, 디즈니와 마블, 나이키 앱과 러닝 커뮤니티 등 사례를 통해 슈퍼팬이 어떻게 콘텐츠 생존과 기업 전략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책은 모두에게 조금씩 선택받는 콘텐츠보다 특정 집단에게 강하게 지지받는 콘텐츠가 더 오래 살아남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가능한 많은 대중을 타깃으로 삼는 전략이 정답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반복 시청과 깊은 몰입을 이끄는 팬의 존재가 콘텐츠 가치의 핵심 지표가 됐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즉 '엔터테크'의 발전에서 비롯됐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이 콘텐츠 자체보다 사용자 반응에 따라 노출을 결정하는 구조 속에서, 누가 콘텐츠를 반복해서 소비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메시지보다 그 메시지를 누가 반복해 경험하는지가 콘텐츠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다.

책은 디즈니,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소니,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엔터테크 전략과 함께, 하이브, SM, JYP, 카카오엔터, CJ ENM 등 한국 주요 기업의 팬 기반 기술 혁신 사례를 실명 중심으로 정리했다. 위버스를 통한 팬 경험 통합, 메타버스 공연, NFT 수익 모델, XR 공연, AI 작곡, 글로벌 IP 플랫폼화 등 다양한 실전 전략이 망라돼 있다.

또한 서울이 'LA 이후의 엔터테크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도 점검한다.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 세계적 IP와 5G 인프라, 기술 수용성, 조직화된 팬덤, 정책 지원 등 서울이 가진 기반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실제 국내 엔터테크 시장은 2023년 39조 원 규모를 돌파했고, 몰입형 콘텐츠 분야는 연평균 26.6%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저자는 서울이 글로벌 엔터테크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5가지 조건도 함께 제시한다.

저자인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스트리밍 전쟁', '넥스트 인플루언서', 'AI 시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등을 펴낸 미디어 전문가다. 22년차 미디어 전문기자 출신으로 미디어 기술, 스트리밍,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등 첨단 산업과 콘텐츠의 교차점에서 꾸준히 분석과 취재를 이어왔다.

한정훈 지음·페가수스 펴냄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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