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항에서 경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조종사가 활주로에 있는 거북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중간 보고서에서 지난 3일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사고는 지난 3일 오전 11시 45분께 노스캐롤라이나주 슈거밸리 공항에서 발생했다.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에 실패해 추락사고로 이어져 조종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승객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다. 사고기는 4인승 경비행기 '유니버설 스틴턴 108' 기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기가 착륙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관제탑 교신사가 활주로에 거북이 한마리가 있다고 조종사에게 안내했다.
곧이어 조종사는 활주로에 착륙한 뒤 거북이를 피하기 위해 오른쪽 바퀴를 들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불안정한 착륙으로 비행기 양쪽 날개가 앞뒤로 흔들렸으며 비행기는 다시 이륙했다가 약 75m 떨어진 숲 지대에 추락했다.
다만 당시 조종사가 거북이를 피하려 바퀴를 들어올린 것이 이후 비행기 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종 보고서가 발간되려면 앞으로 1~2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NTSB는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