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산업국 소관 사무조정 개정조례안 입법예고
스마트산업·스마트공장 업무 신설 AI산업과로 이전
지역 업계 “구조적 개편 없이 간판만 바꿔달면 안돼”

경상남도가 산업국 내 미래산업과를 '인공지능(AI)산업과'로 변경하기로 하면서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그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남에도만 AI나 ICT를 전담하는 과가 없었던 만큼 관련 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다만 제대로 된 개편 없이 자칫 간판만 바꾸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입법예고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미래산업과를 AI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하는 산업국 소관 사무 조정안을 포함했다.
세부 사무 조정안에는 기존 산업정책과가 수행하던 스마트산업 육성 총괄 및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업무를 AI산업과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나노융합산업, 뿌리산업, 세라믹산업, 소재부품 육성 지원, 의생명산업, 한방항노화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추진 등의 업무는 산업정책과로 이전한다.
경남도 산업국은 산업정책과, 주력산업과, 우주항공산업과, 미래산업과, 에너지산업과, 창업지원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미래산업과는 과장 아래 △디지털 △반도체 △소재나노 △바이오의료산업 △항노화 5개 산업별로 파트장이 있고, 파트별로 2~4명의 주무관이 배치된다.
관련 업계는 현 인력 구성도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개정조례안에 제시된 사무 조정안을 볼 때 사실상 과 이름만 바뀌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인력 증원이나 전문가 영입의 고민 없이 AI가 대세로 떠오른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행정적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업계와 학계는 꾸준히 ICT 전문 전담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부산과 울산에는 각각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에는 전담 기관은커녕 과 단위 지원 조직조차 없었다.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의 역할이 그만큼 컸지만 권한과 규모 면에서 한계도 있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남도가 AI산업과 명칭 변경에 그치지 많고 전 산업과 제품, 서비스에 AI를 융합하고 확산하는 전략 기획 및 실행 허브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ICT 업체 관계자는 “부서별 산발 대응이 아닌 융합형 정잭 기획과 실행 구조로 AI산업과를 재편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경남형 AI 생태계를 견인할 미래산업 대응 중심의 정책 컨트롤타워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반도체 및 첨단산업 연계, 정보보호 및 AI 보안산업 육성 기능도 함께 수행할 정도의 행정력과 규모를 갖춘 조직이 갖춰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