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세계 금연의날을 맞아 흡연 예방문화 확산 의지를 다졌다. 오는 11월 강화된 금연 정책을 시행하며 흡연 폐해를 알리고, 갈수록 교묘해지는 담배업계 마케팅 전략에 대응책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세계 금연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7년 담배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날로 제정했다.
올해 세계 금연의날 주제는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로 삼았다. 최근 담배업계가 다양한 맛과 향, 화려한 디자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으로 담배로 인한 폐해를 숨기고 흡연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담배 산업의 은밀한 마케팅 전략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담배소매점 담배 광고·진열·판촉 모니터링'과 '미디어 내 담배 마케팅' 용역 등에 착수했다. 전자담배를 비롯한 신종담배 확산 추세에 맞춰 매장 진열·판촉 실태는 물론 담배회사의 사회공헌활동까지 면밀히 분석해 규제 사각지대 개선방안을 도출한다.
미디어별 담배·흡연 장면 노출 실태를 파악하고, 아동·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한 미디어 제작·송출 가이드라인 사례집도 제작한다. 드라마, 영화, 예능, 웹툰,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등에서 만연해지는 흡연장면이 아동·청소년의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서다.
올해 11월 1일부터는 담배유해성관리법이 시행된다. 담배유해성관리법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담배 유해성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고, 담배 제조·수입·판매업체는 2년마다 제품 품목별로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결과서와 원료·첨가물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건강증진개발원은 이에 발맞춰 국내 제조·유통되는 담배 제품과 업계 전략 분석해 규제정책 추진 전략을 구상한다. 무연담배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담배의 현행 규제 적용 가능성을 따지고, 해외에서는 신규 담배 등장에 따라 흡연 행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비교·분석한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담배 제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아동·청소년에게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담배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정책·홍보가 연계된 금연 문화 확산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