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미국 Oklo와 4세대 SMR 사업 협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오클로(Oklo)와 함께 4세대 SMR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23일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4세대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6일에는 한수원 본사에서 협력 방법을 구체화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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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오른쪽)이 美 오클로(Oklo)와 4세대 SMR 개발 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Oklo가 건설 예정인 '오로라 파워하우스(Aurora powerhouse)'의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주요기기의 제작성 평가, BOP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Oklo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고속로(fast reactor)의 대표 개발사다. OpenAI CEO인 Sam Altman의 Oklo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함께, Oklo 이사회 출신인 Chris Wright가 미국 에너지부 장관에 지명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Oklo CEO인 Jacob Dewitte는 원자력 활성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하는 등 미국 원자력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부지에 2027년 말 배치를 목표로 75MWe 규모의 Aurora 고속로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사전 준비평가(Pre-Application Readiness Assessment)를 시작했고, Oklo는 올해 말까지 NRC에 통합 인허가(Combined Operating License)를 신청할 계획이다. '통합 인허가'는 건설허가와 운영허가를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미국 SMR 선도 기업과 한수원의 강점을 결합하면 차세대 SMR의 설계, 건설, 운영에 있어 협력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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