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 크리에이터 모시기 '집중'…디토소비 트렌드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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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그재그 공식 앱 갈무리〉

패션플랫폼이 크리에이터(콘텐츠 생산자)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SNS, 인플루언서의 소비를 따라하는 '디토(ditto, 위와 같음)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최근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론칭했다. 이 라운지는 구매 발생 시 콘텐츠 발행자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협업 공간이다.

카카오스타일 입장에서는 기존 캠페인별로 크리에이터를 모집, 선정, 일정 관리, 리워드 지급했던 것을 크리에이터 라운지 공간을 통해 일원화 및 시스템화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등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익이 필요한 크리에이터와 콘텐츠가 필요한 플랫폼 및 입점 스토어가 서로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지그재그 상품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협찬이나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싶은 입점 판매자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에서도 크리에이터 모시기는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무신사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가 무신사에 소속된 4000여명의 패션 크리에이터에게 제품을 협찬하면, 크리에이터는 이를 바탕으로 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한다.

W컨셉도 지난해 말부터 숏폼 중심의 스타일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고 있다. 이용자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성을 늘리기 위해서다. W컨셉은 올해 숏폼 등 콘텐츠 강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하고하우스의 패션플랫폼 '하고'는 지난달 숏폼 서비스 '숏츠'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고는 자체 콘텐츠 제작과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패션플랫폼가 크리에이터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이용자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성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관련 콘텐츠를 확대되면 소비자 유입과 함께 매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목적형 소비가 아닌 SNS 등 콘텐츠를 보고 물건을 사는 팬덤 소비다. 이에 크리에이터를 모시려는 패션플랫폼의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SNS, 인플루언서 등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크리에이터 캠페인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패션·뷰티는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인 만큼 크리에이터 라운지가 플랫폼과 판매자, 크리에이터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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