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의료법인 인화재단 청주 한국병원이 2주기 전자의무기록(EMR)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EMR 인증제는 의료기관의 EMR 시스템의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 확보에 대한 표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의료질 및 환자안전을 위한 기본기능인 기능성(27개 항목), 의료정보 시스템 간 정보교류 기능인 상호운용성(20개 항목), 기술·관리·물리적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에 대한 보안성(12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2주기 EMR 인증제는 의료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고 의료기관의 인증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EMR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인증지표를 통합 간소화했다.

인화재단 청주 한국병원은 2주기 인증 최초 신청기관으로 자체 개발한 EMR 시스템에 대한 제품인증과 사용인증을 동시에 신청해 심사 과정을 거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시스템은 환자 검사결과 중 중요한 이상치가 발생 된 경우 EMR 시스템이 자동으로 주치의에게 알림을 전달하도록 한다. 아울러 주치의가 반드시 해당 알림을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한 것에 더해 수행 기록까지 저장되도록 EMR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활력징후 측정기기를 통해 EMR 시스템에 전송되는 혈압, 맥박 등 데이터에 대해 의료진이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한 후 저장 및 전자서명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환자의 진료정보를 의료기관 간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교류하는 진료정보교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본인의 동의 하에 손쉽게 조회, 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에도 참여 계획이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EMR 시스템 인증제 시행으로 의료정보의 상호운용성이 향상돼 의료기관은 진료정보 공유를 통해 중복검사 예방과 진료의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국민은 자신의 의료정보 활용으로 건강관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