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쿠팡·다이소·올리브영은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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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

1분기 소비 심리 위축에도 쿠팡·다이소·올리브영 성장세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1강' 체제를 굳히는 한편 가성비·실속형 소비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모바일인덱스가 업종별 1분기 카드 결제 금액(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명품·온라인쇼핑·식료품 등 주요 업종 결제액이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은 18.95%로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도서·티켓(-14.25%), 온라인쇼핑(-9.49%), 식료품(-8.9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행 관련 소비는 일제히 증가했다. 항공권·택시(20.67%)를 비롯해 여행·숙박(5.46%), 백화점·면세점(4.32%)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픽업(6.95%), 외식브랜드(6.79%)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쿠팡은 온라인쇼핑 하락세를 뚫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 쿠팡의 카드 결제 금액은 약 9조29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같은 기간 쿠팡을 제외한 온라인쇼핑 9개사(11번가·G마켓· SSG.COM·다이소·GS SHOP·알리익스프레스·CJ온스타일·옥션·현대홈쇼핑) 카드 결제 금액이 5조3892억원으로 13.1%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온라인쇼핑 10개사 중 쿠팡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은 64%로 작년 동기 대비 6%포인트(P) 늘었다. 나머지 9개사 중 작년 동기 대비 결제 금액이 늘어난 곳은 다이소·GS샵·알리익스프레스 뿐이다.

올리브영도 뷰티·헬스케어 부문에서 1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1분기 올리브영 카드 결제 금액은 약 610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다만 올리브영 1분기 카드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뷰티·헬스케어 5개사(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애터미·이니스프리·화해)를 상회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점유율 1위를 지키며 경쟁사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소 또한 가성비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다이소 카드 결제 금액은 53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3년 전인 지난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56.2%가 늘어난 수치다.

다이소 또한 모바일 앱 활성화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다이소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83만명으로 1년 새 71.8%가 늘었다. 충성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객단가와 재구매율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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