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차량용 라이다 성능평가 방법에 대한 국가표준(KS)을 제정 및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와 거리, 속도, 형상 등을 정밀측정하는 센서 기술이다.
KETI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이노텍, 에스오에스랩, 오토엘 등과 함께 차량용 라이다의 거리, 각도, 속도 및 기타 주요 성능을 정의하고 국내 산업계 현실을 바탕으로 각 성능에 대한 표준화된 측정 방법 및 환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후속 표준도 준비 중이다. 라이다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습도, 진동 등 환경 요인에 따라 시험 조건과 작동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차량 탑재 환경을 고려해 라이다 기능 안전을 평가할 예정이다.
KETI는 이번에 제정된 KS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ISO) 차량인지센서 분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차량용 라이다 평가 국제표준으로 반영하기 위한 논의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눈, 비 등 악천후 상황을 정의하고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인지 센서 성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표준 제정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주 KETI IT융합시스템연구센터장은 “기존 업계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라이다 평가 방법을 공식화함으로써 중복 시험을 줄이고 신제품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