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방송·콘텐츠 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무너진 방송·미디어의 공공성을 바로 세우고 미디어산업의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위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훈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국회의원 10명과 자문위원 30명을 포함한 60여 명 규모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전현희 최고위원,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로 미디어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특위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훈기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정권의 언론 장악 도구로 전락하면서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무너진 방송 공공성과 콘텐츠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특위가 중심이 되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 특위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고, 대선 공약화는 물론 새 정부 출범 이후 실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미디어 신뢰 회복, 플랫폼·콘텐츠 산업 육성, 지역 미디어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수신료 제도 개선, 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 등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한다. △총괄기획분과(안정상 중앙대 교수) △미디어·콘텐츠 진흥분과(이상원 경희대 교수) △미디어 공공성분과(김소형 성균관대 교수) △지역·중소방송 활성화분과(김희경 미디어미래연구소 박사) △방송기술분과 박상재 전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등 총 5개 분과로 운영된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