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계약방식 이달 결론...외부위원 입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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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의계약에 반대하는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 외부위원 설득에 나선다. 설득을 통해 의견 합치를 이루고 이달 안에 KDDX 사업 추진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외부위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오는 18일과 21일 분과위 외부위원을 대상으로 KDDX 사업추진방식과 관련한 선행보고를 진행한다.

방사청은 선행보고를 통해 조정 경과 및 빠른 전력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부위원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오는 24일 열리는 분과위에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상정하고 30일 예정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은 내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외부위원들이 기존 입장을 선회할지는 미지수다. 분과위 위원 중 과반수가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에 동의했지만 외부위원 6명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입찰 혹은 공동설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사청이 외부위원 설득에 실패할 경우 다수결의 원칙을 내세워 KDDX 사업추진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분과위는 통상 의견합치로 안건을 처리하지만 KDDX 같은 경우 사업 일정이 1년 가량 지체됐기 때문에 다수결을 통한 속도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KDDX 사업추진방식을 결정을 위한 업체간 협력상생안 마련도 더딘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이 수의계약을 전제로 한화오션이 협력사로 상섹설계에 참여하는 안을 내놨지만, 한화오션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양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공동설계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사청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방추위에서 KDDX 사업추진방식을 결정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에 의견합치를 위해 수의계약에 반대하는 외부위원을 설득하려 하지만 변화의 기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분과위 위원들 과반 수가 수의계약에 찬성한만큼 수의계약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만약 다수결로 KDDX 사업추진방식을 결정할 경우 이에 불복한 업체가 법적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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