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리사가 함께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인하우스(사내) 변리사로 취하고 싶은 기업으론 네이버가 꼽혔다.
대한변리사회는 시가총액 30위 기업 중 다출원 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변리사가 일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변리사들이 고객으로 유치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154명·23%)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에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네이버(79명·12%)와 LG에너지솔루션(78명·11%), SK하이닉스(72명·11%) 등이 뒤따랐다.
2023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네이버, LG에너지솔루션 등 상위 3개사는 순위 변동이 없다. 다만, 올해 4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6단계 상승)와 5위 현대자동차(4단계 상승)는 2023년에 비해 순위가 크게 올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설문에 참여한 모든 연령대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2위의 경우, 30대 이하에선 SK하이닉스, 40대는 네이버, 50대 이상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각각 조사됐다.
고객으로 유치해 함께 일하고 싶은 이유론 '합리적인 지적재산권(IP) 수가 체계(126명·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IP에 대한 회사의 높은 인식과 적극적 투자(120명·26%)', '규모 및 매출 안정성(86명·19%)' 순이었다.
인하우스(사내) 변리사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선 네이버가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네이버(110명), 2위 삼성전자 (107명), SK하이닉스 (69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2023년 대비 7단계를 상승했다. 네이버는 30대 이하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40대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위로 조사됐다.
김두규 변리사회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변리사의 기업 선호도를 알아보는 차원을 넘어 국내 대기업의 IP 경영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라며 “특허를 중심으로 하는 IP 경영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에 변리사회에서도 우리 기업의 IP 경영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선 우리 기업들의 IP 투자 및 관리 역량도 조사했다.
최근 2년간 우리 기업의 IP에 대한 투자는 대기업의 경우 증가했다는 답변(33%)이 감소했다는 답변(2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에는 IP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는 답변(41%)이 증가했다는 답변(28%)에 비해 높게 나타나 중소·중견 기업의 IP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범수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회장은 “우리 산업과 대한민국의 미래엔 앞선 기술과 디자인, 브랜드가 필수적”이라며 “어렵게 이뤄낸 이들 성과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잘 보호하려면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투자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하면서도 합리적인 보수 체계가 있을 때 우수한 품질과 적정 규모의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며 “권리자와 변리사들이 협력하해 적정한 컨센서스를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