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놀자가 트러스테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주거 분야로 확대, 일상 속에서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트러스테이에 추가 투자를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러스테이는 야놀자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의 합작사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관리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만 최근 KT에스테이트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야놀자가 솔루션 연계 및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KT에스테이트의 지분을 확보했다.
트러스테이는 주거 서비스에 AI 솔루션 적용해 입주자의 편의를 제고하는 프롭테크다. 주거 서비스 관련 AI 에이전트를 개발 및 접목하고 있다. 테이블 오더, 게스트룸 관리, 전기차 화재감지 기능뿐만 아니라 요트예약, 영화극장 예약 등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정식 론칭 후 1년만에 35만세대에 서비스를 공급 중이며 매월 20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CS센터에도 AI 솔루션을 탑재, 고객문의를 실시간으로 해결해 기존 대비 민원이 35% 감소했다. 현재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능에 대한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한 주차 단속 서비스도 론칭한 바 있다. 휴대폰으로 차량 번호를 스캔하면 기존 입주자 차량 번호와 대조해 등록돼 있지 않은 외부인 차량을 감지할 수 있다. 아울러 3만실의 코-리빙인 heyy도 운영하면서 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도 상용화 중이다. 귀가 전 방 안의 온도를 미리 조절하거나 세탁기 이용이 끝나면 앱으로 알림을 주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여행 산업 내 AX를 넘어 주거 공간에도 자사 솔루션을 접목하는 등 사업 영역 확대 기회를 모색 중이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이용자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은 필수다. 이번 전략적 투자도 이같은 청사진을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트러스테이는 올해 3월 기준 301개 단지 내 30만 세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향후 야놀자는 트러스테이를 통해 주거 환경에도 데이터를 연계한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찬석 야놀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러스테이에 대한 투자는 야놀자가 글로벌에서 체득한 여행 및 숙박 솔루션에 대한 노하우를 국내 주거 시장으로 확대하는 관점의 전략적 투자”라며 “트러스테이는 입주민의 편의를 강화하는 정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한편, 야놀자클라우드의 기술력을 연계해 주거 환경의 자동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