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완성차와 협력 논의 예정
경기도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방안 마련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로 출국했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미시간 주정부와 미국 빅3 완성차 기업 GM, 포드, 스텔란티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출국 전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정부 대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직접 나서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을 통해 민·관 협력을 넘어선 국경 간 공동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시간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지역 경제의 약 20%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미시간주 간 강력한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휘트머 주지사와는 두 차례 만남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에도 직접 만나 상생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현지 한국 부품업체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관세 전쟁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우리 기업이 각자도생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관세 충격파로 인해 도산 위기에 놓인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주 평택항에서 자동차 산업 관계자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정부 대책은 전무하다”는 기업인의 절규를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이번 미국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 중 미시간 주정부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 및 한국 부품업체와 협력을 통해 관세 대응책을 마련하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2박4일 일정은 저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국민 경제를 살릴 피 같은 시간”이라며 “좋은 성과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