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오준학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 교수는 키랄 유기 광전자 소재 및 소자 개발을 통해 차세대 광학 센서 및 광통신 기술 실용화 가능성을 앞당긴 공로를 인정받았다.
키랄성은 오른손과 왼손처럼 같은 모양을 가지지만, 서로 겹쳐지지 않는 비대칭성을 의미한다. 키랄성 보유 물질 중 빛과 전자 성질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키랄성 광전자 소재라 하며, 이러한 소재는 특정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원편광을 감지하거나 방출할 수 있어 정밀한 빛 제어가 가능하다.
오 교수는 초분자 키랄성 개념을 최초로 유기 광전자 소자에 도입했다. 간단한 용액 공정으로 키랄성 물질을 고분자 반도체에 추가하고, 이를 이용해 나선형 구조 초분자체를 형성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오 교수는 또 원편광뿐 아니라 타원편광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를 활용해 차세대 광통신 시스템 초기 모델과 실시간 원편광 감지 및 이미징 시스템도 구현했다.
해당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2023년 5월 게재됐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