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관측 가능” 천문연, 주요 천문현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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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촬영된 개기월식 장면. (천문연 전영범 책임연구원)

새해 밤하늘에서는 유성우를 비롯해 개기월식 전 과정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4일 2026년 주목할 만한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내년 3월 3일 정월대보름에 볼 수 있는 개기월식 현상은 오후 6시 49분 달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8시 4분에 시작되며, 오후 8시 33분 최대가 된다. 오후 9시 3분에 개기식이 종료되며, 이후 부분식은 오후 10시 17분 끝난다. 이번 월식은 동아시아, 호주, 태평양, 아메리카에서 관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돼 끝날 때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3대 유성우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예년처럼 볼 수 있다.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3일 밤부터 1월 4일 새벽이 관측 적기이지만, 달빛이 밝아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간은 8월 13일 정오지만, 밤에는 달이 없어 13일 새벽과 14일 새벽에 관측이 유리하다.

내년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시간은 12월 14일 오후 11시이고, 달빛이 없어 12월 14일 밤부터 12월 15일 새벽까지 관측 조건이 좋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2월 17일에는 금환일식이 있고 8월 13일에 개기일식이 있다. 그러나 이 두 번의 일식 모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

6월 16일 저녁부터 18일 오후 8시 30분까지는 밤하늘에서 금성, 목성, 수성 그리고 달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한편 내년 가장 큰 보름달은 12월 24일에 뜨는 달이며, 가장 작은 보름달은 5월 31일에 뜨는 달이다.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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