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정미 연구보안진흥원장 “'연구성과 보호' 중요 화두...연구자 편의 고려한 교육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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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미 한국연구보안진흥원장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 연구 성과 보호가 중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교육으로 이를 확보함과 동시에 연구자 편의성도 함께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오정미 한국연구보안진흥원장의 말이다. 오 원장은 연구보안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관련 교육·저술 활동과 함께 향후 국가 조직 설립시 이를 지원하는 등 민간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최근 한국연구보안진흥원을 설립했다.

국내 최초 여성 연구보안 전문 강사로도 이름을 알린 오 원장은 “연구보안은 연구 현장의 현실적 필요를 반영해야 한다”며 “교육 역시 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연구보안 문화 정착, 연구자 중심 연구보안 실무교육 발전을 이루려면 이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현장에 임하며 느낀 바다.

오 원장은 대학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에서 근무하며 연구자들의 어려움을 체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보안이 또다른 규제로 작용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연구자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점 사항은 보안이 단순 의무가 아닌 '연구 성과 보호 필수 전략'임을 연구자가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오 원장은 “연구보안이 연구 활동 장애물이 아니라 연구 성과 가치를 확대·강화하는 필수 보호장치라는 것을 강조한다”며 “이를 위해 연구자들이 능동적으로 연구보안을 실천하면서 편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과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함께 개발에 참여한 '연구보안 실무전문가 교육'이다.

오 원장은 “기존 법·제도 전달에서 벗어나 현장 연구자, 연구지원 인력에 실질 적용 가능한 맞춤형 교안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해당 교육은 호평을 받았다. 중앙대 등 여러 대학·기관에서 호응을 얻었고, 전국 10회 이상 진행돼 350여명이 수강했다. 오 원장은 2020년부터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연구보안 우수강사로 선정됐다.

서울대·연세대·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등 주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100회 이상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국가자격증인 산업보안관리사 출제·감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경희대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박사과정에서 연구보안 체계 현장 적용 방안을 연구하며 학문적 이해와 현장 경험을 결합, 이달에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연구보안 실무 저서도 출간 예정이다.

이밖에 능력을 인정받아 정부·연구기관·기업이 협력해 연구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전문 자문을 제공하는 등 한국 연구보안 문화 발전 초석이 되고 있다.

오 원장은 “국내 최초 여성 연구보안 전문강사에서 나아가 글로벌 연구보안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며 “연구보안의 새로운 미래가 국내 연구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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