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가 국내 환경기준치의 3.6% 수준으로 매우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평택, 김포, 포천, 이천, 안산, 동두천 등 6개 시에서 측정한 결과 평균 0.022피코그램(pg) I-TEQ/m³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대기환경기준(연평균 0.6pg I-TEQ/m³) 대비 매우 낮은 수치로,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대기 다이옥신 농도는 2020년 0.041pg I-TEQ/m³에서 2024년 0.022pg I-TEQ/m³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다이옥신 배출원 관리 강화와 불법 노천 소각 금지 등 경기도의 환경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
토양에서도 다이옥신 농도는 안전한 수준을 기록했다. 도내 산업단지와 공장 지역 등 13개 지점에서 조사한 결과 평균 농도는 0.651pg I-TEQ/g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양오염 정화 기준(160pg I-TEQ/g)의 0.4%에 불과한 수치다.
다이옥신은 무색·무취의 맹독성 화학물질로 주로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유전 가능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기형아 출산 등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01년부터 잔류성오염물질 실태조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황찬원 도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잔류성오염물질 실태조사를 통해 유해 대기 배출원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감시와 조사를 통해 도민 건강을 보호하고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