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TER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 조달 약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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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바라바스키 ITER 사무총장(왼쪽)과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이 조달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한 9개 조달 품목 중 마지막 핵심 품목 조달 약정을 완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구와 ITER 건설을 위해 한국이 담당하는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을 조달하는 약정을 26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삼중수소 SDS는 핵융합 연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안전하게 저장 및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ITER 장치의 연료 주기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품목으로, 한국이 ITER 기구에 조달하는 9개 조달 품목 중 마지막 품목이다.


약정에 따라 한국 주도하에 ITER 핵심 장치를 최종 설계·제작하는 과정에서 ITER 핵융합 연료주기 시스템 완성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한국은 2003년 ITER 가입 이후 현재까지 ITER 공동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기업 등은 약 1조6000억원 규모 조달 수주액을 달성했다.

할당된 초전도 도체, 진공용기, 열차폐체 등 총 9개 핵심 장치 및 부품 개발·제작에 약 8300억원 규모를 국내기업과 협력을 통해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된 국내 산업체 등 경험을 바탕으로 ITER 기구 및 타 회원국으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약 7700억원 규모 추가 해외 수주 실적도 달성했다.

과기정통부는 ITER 참여 과정에서 획득한 연구개발(R&D) 성과와 국내 기업의 제작 역량이 핵융합에너지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ITER 핵심부품 및 장치 조달 과정에서 축적한 R&D 역량과 국내 산업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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