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은 지난 21일부터 발생한 영남권 산불이 지속 확산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급격히 확산한 산불은 25일 주왕산국립공원에 이어 26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졌고, 국립공원 내 산림이 일부 소실되고 탐방지원센터 1개동이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줬다.
국립공원공단은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에 접근하기 전 주왕산 11개, 지리산 경남지역 26개 탐방로 전 구간을 즉각 통제했다. 26일까지 총 456명의 산불진화 인력을 투입하고, 헬기 1대와 고성능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25대를 운영하며, 산림당국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 속에 국립공원 내 산불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22일 오후 4시45분경 발생한 산불은 주왕산국립공원으로 확산해 2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면적 약 1000ha(추정), 공원시설물(탐방지원센터 1, 간이화장실 2) 3동을 전소시켰다. 고성능진화차량 1대, 살수차 1대, 산불진화차량 12대. 인력 87명 등을 투입 중이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21일 오후 3시28분 발생한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했다. 산불은 26일 오후 1시 55분 지리산국립공원에 진입해 공원경계 200m 안쪽까지 진입해 화선은 약 300m달한다. 산불진화차량 2대, 인력 48명 등을 투입 중이다.
국립생태원은 경상북도 영양군에 위치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도 산불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센터의 동식물들을 25일 오후 산불 확산 반대 방향의 인근 지역으로 소산 조치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국립공원 내 인명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산불 확산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