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생산유발 효과 113.7조…“저작권 보호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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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KDI 연구위원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K-콘텐츠의 비상' 보고서를 브리핑하고 있다.[KDI 제공]

콘텐츠 산업이 높은 생산 유발 효과를 기록하고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비중도 확대되면서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25일 발표한 'K-콘텐츠의 비상'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생산 유발 계수는 1.572로 분석됐다.

이는 콘탠츠 재화 최종 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전체 산업에서 1.572배의 생산이 창출된다는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콘텐츠 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서비스업 가운데 최상단 수준”이라며 “문화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 품질 향상, 디지털 생태계 발전, 기업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높은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국가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콘텐츠산업의 총 생산 유발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20년 기준 113조7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의 K-콘텐츠 성장세를 고려하면 생산유발효과는 이보다 더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0년 32억3000만달러에서 2021년 124억5000만달러로 3.9배 증가했다.

질적 향상도 이뤘다. 2023~2024년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가운데 한국 콘텐츠는 약 7%를 차지했다. 비영어권 작품으로 한정하면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영화의 국제 영화제 수상 실적은 2020년 212회, 2022년 173회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저작권이 매출을 11.6%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창작물 보호가 콘텐츠 기업의 수익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모태펀드 운영 프로그램이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는 것처럼 저작권 확보와 보호 기능이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유기적으로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거래 네트워크 확장도 콘텐츠 기업의 매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위원은 “중소 콘텐츠 기업이 원활하게 거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적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적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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