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3 韓 출고도 못했는데 '구형'…中선 '신형' 출시

중국 BYD가 국내에 첫차로 내놓은 '아토3'가 정식 출고도 하기 전에 구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YD 본사 차원에서 신형 아토3 출시 계획을 수립하고 단종을 앞둔 모델을 국내에 내놓으려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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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신형 아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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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구형 아토3.

BYD 본사는 중국에 대대적 상품성 개선을 거친 '아토3(현지명 위안 플러스)'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출시 3년 만의 모델 변경로,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은 스펙이다.

신형 아토3 외관은 범퍼와 공기 흡입구를 간결하면서도 날렵하게 다듬었다. 새로운 발광다이오드(LED) 패턴을 넣은 테일램프를 장착하는 등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고급 장비와 소재로 업그레이드했다. 크고 선명해진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장착하고, 변속기 레버를 컬럼식으로 변경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옵션으로 소형 냉장고까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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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신형 아토3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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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구형 아토3 실내.

신형 아토3의 가장 주목할 변화는 '갓즈 아이(God's Eye)'로 명명한 지능형 자율주행 기술 탑재다. 카메라와 레이더를 장착해 목적지를 설정하면 스스로 경로를 탐색해 주행하고 자동 주차, 원격 주차까지 지원하는 첨단 장비다.


BYD는 향후 출시하는 7만20위안(약 1400만원) 이상 모든 신차에 가격 인상없이 갓즈 아이 기술을 기본 장착해 판매할 계획이다.

신형 아토3는 상품성 강화에도 가격을 낮췄다.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11만5800위안(약 2300만원)부터로, 기존 11만9800위안(약 2400만원)보다 더 낮아졌다. 현지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공격적 가격 책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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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신형 아토3.

BYD코리아를 통해 아토3를 계약한 고객은 출고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차량을 받기 전에 신형이 출시되며 구형을 받게 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주일 만에 1000대 이상을 사전 계약을 받은 상황에서 고객 이탈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아토3가 국내 보조금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해 출고가 지연되고 있지만 BYD코리아는 출고 시점이나 신형 모델 도입 여부 등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아토3를 최대한 빠르게 인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은 기존과 같다”며 “중국 판매를 시작한 신형 아토3 역시 국내에 언제 출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아토3 글로벌 판매 시점이 결정되면 국내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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