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테슬라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모델 Y'를 2분기 국내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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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뉴 모델 Y.

모델 Y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파급력을 지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이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촉발된 가운데 판매가를 1200만원가량 높인 뉴 모델 Y가 소비자 선택을 받을 지 주목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Y 부분 변경 모델인 뉴 모델 Y의 주행거리 인증 등을 마친 데 이어 구매 보조금 등을 위한 마지막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고객 인도는 2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 판매할 뉴 모델 Y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제작한 중국산이 도입된다. 기존에는 트림에 따라 롱레인지 상시사륜구동(AWD)은 미국산, 후륜구동(RWD)은 중국산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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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1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뉴 모델 Y '론치(Launch) 시리즈' 가격을 7300만원으로 책정하고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론치 시리즈는 뉴 모델 Y 롱레인지 상시 사륜구동(AWD) 트림을 기반으로 한 출시 기념 한정판이다.

뉴 모델 Y 론치 시리즈 가격은 기존 모델 Y 롱레인지 AWD 트림(5099만원)보다 12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 시장과 비교해도 국내 가격은 600만원에서 1200만원가량 비싸다.


테슬라는 뉴 모델 Y 론치 에디션을 일본에서 683만9000엔(약 6700만원), 중국에서 30만3500위안(약 6100만원)에 판매한다. 앞서 테슬라는 2023년 판촉을 위해 모델 Y 가격을 1200만원 내리는 등 고무줄 가격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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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뉴 모델 Y 주문 화면.

가격이 오른 만큼 상품성은 향상됐다. 뉴 모델 Y 론치 시리즈에 해당하는 롱레인지 AWD는 배터리 용량을 75㎾h에서 81.6㎾h로 키웠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500㎞(도심 522㎞·고속도로 474㎞)로 기존 468㎞보다 길어졌다.

자동차 업계는 뉴 모델 Y를 출시할 테슬라의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델 Y가 지난해 국내에서 1만8718대가 팔려 전기차 전체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수요가 높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신형 출시를 앞둔 올해 1~2월에도 모델 Y 2040대를 출고했다.

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모델 Y의 대기 수요가 여전하다”며 “향후 테슬라의 물량 수급과 가격 책정 등에 따라 전기차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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