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의 '안방' 역할을 하며 한국의 기술 분야 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확장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술력 부족과 맞물려 디지털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글로벌 수요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 관계로 인하여 공동 창조, 파트너십, 공급망에 대한 재 설계 등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불과 3,00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트남의 풍부한 IT 인재 풀,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공격적인 디지털 혁신 전략을 추구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혁신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 리더십을 향한 한국의 야심찬 추진은 심각한 IT 인재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다. AI 산업은 그 외 전체 산업에 비하여 2~3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하여 관련 분야 전문가는 5만명 이상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인재 부족은 자동차, 헬스케어, 제조 등 한국 산업 전략의 핵심적인 주요 산업들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문제이며, AI,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S/4 HANA, AUTOSAR등의 새로운 기술 분야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디지털 발전의 속도를 늦출 뿐만 아니라 막대한 비용, 지연, 운영 비효율성 등을 초래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이러한 인재 격차의 확대는 글로벌 혁신에서 한국의 경쟁력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도전에 대한 대응으로, 베트남은 인도, 중국과 같은 전통적인 아웃소싱 허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매력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IT 인재 풀과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입증된 전문성을 갖춘 베트늠은 전통적인 제조업 역할을 넘어 한국 기업의 인재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혁신을 향한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숙련된 인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과 한국은 오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의 국가 AI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10,000개의 nVidia GPU를 도입하려는 계획에서 도드라지게 드러난다.
삼성 역시 이 전략적 파트너십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8년 베트남에 첫 제조 시설을 설립한 삼성은 이후 스크린, 카메라, 배터리 및 기타 제품으로 산업을 꾸준히 확장하여 왔으며 현재 2024년 글로벌 매출의 30%에 달하는 물량을 베트남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오늘날 삼성은 베트남 내 AI 및 공급망 운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가장 큰 외국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뿐만아니라 2024년에는 베트남 북부에 18억 달러 규모의 신규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삼성은 광범위한 한국-베트남 협력의 일부일 뿐이며, 양국은 IT 기술 개발과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오고있다. CJ 올리브네트웍스, KG ICT, 롯데정보통신 등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개발 센터를 설립하였으며, LG CNS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은 디지털 역량의 확대를 위해 FPT와 같은 현지 선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립하였다.
동시에 베트남 IT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대표 기업인 FPT는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여 한국의 기업들이 효율성, 혁신, 장기적인 성장을 확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하여 그 입지를 공고히 다진 FPT는 한국 내 4개의 사무소 및 3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의 2,500여 명에 달하는 엔지니어의 원격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개발 센터(GDC) 모델로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을 고품질/비용 최적화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 LG CNS, 신세계 I&C, 신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IT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 오고 있으며, ERP 현대화, AI개발, 자동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에서도 확장 가능한 폭넓은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다.
이러한 양방향 협력은 한국-베트남 파트너십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두 시장 모두에서 동반 성장 및 동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불과 40년 전만 하더라도, 테크 분야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던 베트남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베트남은 합리적인 가격의 솔루션을 대규모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인재 풀, 젊은 인구, 금융 허브 근처라는 전략적인 위치, 물류를 위한 긴 해안선, 정부 지원 R&D 프로그램, 기업 친화적인 정책, AI/스마트 자동차/기업 디지털 혁신과 같은 인기 분야의 기술 전문화 등의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다.
베트남의 역동적인 환경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어져, 2024년 GDP가 7.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공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삼성 등 다양한 거대 테크 기업들이 현지 제조시설, 기술 및 연구 프로그램에 투자하며 외국 자금의 유입을 촉진하는 자석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수많은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물론 선구적인 기업들이 없었다면 베트남의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늘날 베트남에는 약 74,000여 개에 달하는 테크 기업들이 있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혁신 허브로서의 명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선두에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ERP 현대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등의 여러 기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FPT가 있다.
낮은 인건비, 투자 인센티브, 우호적인 세금 정책 등이 베트남 기술 붐에 기여해 왔지만, 진정한 촉매제는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 집중과 차세대 기술을 구성할 요소들을 향한 레이저와 같은 집중력이었다.
베트남은 현재 매년 57,000여 명 이상의 IT 분야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혁신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하여 AI의 준비도 역시 상위 40위권 국가에 속한다. 이러한 명성에 힘입어 2024년, 주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베트남에 AI 중심 연구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베트남은 지역 AI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민간 부문 역시 이러한 비전을 발전시키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FPT와 같은 베트남 내 선도적인 ICT 기업은 인재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를통해 미래에 대비한 기술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강력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했다. 자체적인 대학 캠퍼스와 전문 교육 및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FPT는 AI, 반도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숙련된 인재들을 꾸준히 확보해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파트너십 네트워크, MILA AI Institute의 요슈아 벤지오 교수, 랜딩 AI의 앤드류 응 박사 등 세계 최고의 AI 전문가들의 지원을 통해 이를 더욱 더 강화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FPT는 10,000여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와 50,000여 명의 AI 전문가를 향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의 심화와 AI, 지속가능성,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경쟁의 가속화 등 보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한국은 보다 민첩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한국의 기술 리더십과 베트남의 전문성 간의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과 동반 성장을 약속하는 윈-윈의 역학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