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기소형선박용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 착수

포항시는 해양 분야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기소형선박용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에 착수한다.

시는 최근 전기어선 관련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소형선박용 K배터리산업파크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 사업목표와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을 비롯해 정원조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고동훈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 왕제필 부경대학교 교수, 임상혁 중소조선연구원 센터장 등 전문가와 동성조선, 한일뉴즈, JMP네트웍스 등 관련 기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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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최근 전기소형선박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2050년 해상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전기선박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넷제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해운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목표값이다.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건 분석, 산업 파크 조성 기본구상 및 세부 과제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에 있다.

포항 전기소형선박용 K배터리 산업파크는 오는 2030년까지 영일만항 배후부지에 어선용 배터리 생산 기술개발·실증, 비즈니스센터 등을 건립해 해양수산분야 탄소중립 실천과 전기어선 관련 산업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역수행기관인 경북연구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친환경 소형선박 기술개발 기반 조성, 건조·개조 보조금 지원 등 산업 육성 여건 조성과 전기선박 맞춤형 스마트 어항 인프라 구축, 선체 표준화 및 검증 실용화 기반 구축 등 향후 산업파크 운영을 위한 세부안을 제시했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차전지 업계가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반등점에 대비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동해가 가진 천혜의 요건을 활용해 장기적 관점에서 포항의 미래 신산업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지자체 최초로 북극서클 총회에 참석해 친환경 전기어선 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으며, 산업파크 조성과 함께 전기선박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을 위한 글로벌 특구 공모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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