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반도체 제조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 해임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정부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장 마크 쉐리 ST마이크로 CEO를 교체하려 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T마이크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국영 칩 제조사가 1987년 합병하며 탄생한 기업이다. 두 정부는 각각 ST마이크로 지분 27.5% 보유하고 있다.
장 마크 쉐리는 2018년부터 회장 겸 CEO로 ST마이크로를 이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부진한 실적이 CEO 해임 추진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ST마이크로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3.2% 감소한 13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줄어든 25억1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37% 하락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ST마이크로가 지속적인 수요 침체로 인력을 최대 3000명 감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