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류의 난제로 다가온 치매를 극복하기 위하여 '제8회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NFAD)'이 광주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치매의료 분야 국내 최고의 임상의들을 비롯한 뇌신경과학자, 의공학자, 산업계 전문가 등 치매 관련 주요 전문가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2박 3일간 다양한 최신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치매 조기 예측기술 및 치료제의 실용화를 위해 임상시험을 앞당기고 성공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과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단장 이건호)과 아시안치매연구재단(이사장 조성희)의 주관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이번 포럼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인공지능(AI)ㅜ시대, 치매 극복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김상윤 대회장의 개회사, 조성희 아시안치매재단 이사장의 환영사, 강기정 광주시장의 축사에 이어, 김춘성 조선대 총장, 김영집 테크노파크 원장,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등의 축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2018년 한국인 표준 뇌지도 작성 및 뇌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핵심 원인인 타우 병증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인지기능검사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바이오산업기술개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기존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치매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성 뇌질환 전문 AI닥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착수한다. 연구단이 보유중인 지역사회 기반의 치매예측 빅데이터를 컴퓨터에 학습시켜 노인성 뇌질환에 정통한 의료 AI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치매 극복을 위한 각종 바이오의료 신기술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실증 및 임상시험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연구단은 치매 조기예측 기술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뇌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도 성공을 거둬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고, 개별 인정 신청 중이다.
이건호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은 “이번 포럼은 국내 산·학·연·병의 전문가들의 알츠하이머 연구에 대한 성과와 결과물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치매 극복은 조기예측과 예방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도 관련 첨단 의료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어 K-의료기술이 글로벌 치매 극복을 주도할 날도 머지않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며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희망찬 미래를 제시했다.
한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과거 13년간 광주 지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치매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해 추적관리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치매 고위험 코호트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치매 발병 원인을 밝혀내고 연구에서 산업화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노인성뇌질환연구단의 출범과 함께 치매 조기예측과 예방 기술 개발로 AI시대 치매극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본격적인 치매예방기술 산업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