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공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은 의대 진학을 우선순위로 두기도 하지만 취업이 보장되는 주요 대학 계약학과는 여전히 인기 학과 중 하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 이공계 학과 중에서는 최상위권 학과로 꼽힌다. 지난 입시에서 계약학과 경쟁률은 어땠는지 살펴보고 2026학년도 계약학과 대입 요소를 분석해봤다.
국가나 지자체, 산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정원 외로 특별 교육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계약학과는 크게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군의무복무형 계약학과, 기업체 취업형 계약학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수험생이 관심이 높은 곳은 기업체 취업형 계약학과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을 비롯해 과기특성화대학에서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와 연계한 곳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스텍,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 있다.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수시와 정시 각각 20명, 10명을 선발한다. 수시는 학업우수전형(10명), 계열적합전형(10명)으로 나뉜다. 학업우수전형은 1단계 서류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반영하고, 계열적합전형은 수능최저는 없지만 2단계에서 1단계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성균관대 계약학과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등이 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 45명, 논술 10명을 선발한다.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도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로 각각 30명, 5명을 뽑는다. 두 개 학과 논술전형 모두 최저등급은 국·수·영·탐 중 3개 합 5등급으로 같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수시에서 학생교과전형 20명, 학생부종합전형 43명, 논술 12명을 선발하고, 정시로 25명을 뽑는다. 특히 논술 전형은 수능최저 없이 논술 100%로만 선발한다.
DGIST, KAIST(창의도전·학교장추천전형), UNIST 반도체공학과는 수능최저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반면 포스텍 반도체공학과는 2단계에서 1단계 50%, 면접 50%를 적용하고, KAIST(일반·고른기회전형)의 경우 2단계 면접 비중이 60%로 높은 편이다.
SK하이닉스와 연계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학업우수전형과 계열적합전형으로 선발하며 선발 기준은 차세대통신학과, 스마트모빌리티학과가 모두 같다. 서강대는 지역균형전형, 일반전형,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지역균형·논술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과는 수시 30명, 정시 20명을 뽑는데 전형 방식은 반도체공학과, 차세대통신학과와 같다.

종로학원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SK하이닉스와 계약이 체결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정시 경쟁률은 8.20대 1,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13.89대 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7.70대 1로 집계됐다.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고려대(3.8대 1), 한양대(11.4대 1), 서강대(8.2대 1) 중 고려대와 한양대 경쟁률은 상승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2025학년도 정시 평균 경쟁률은 4.44대 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7.28대 1로 나타났다. 모두 대학 평균 경쟁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과기특성화대학 경쟁률은 100대 1에 육박한다. 지난해 KAIST 107.35대 1, GIST 96.93대 1, DGIST 97.47대 1, UNIST 112.0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대학의 계약학과는 이공계 학과 중에서는 여전히 인기 있는 학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이 올해만큼 된다면 의대 쏠림이 심화하겠지만, 올해만큼 증원되지 않는다면 쏠림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