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활용이 전 세계적으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의학계에서도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등에서 AI의 활용 확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대난치성호흡기질환치료제개발연구소(소장 이용철 석좌교수)가 AI와 실세계 데이터(RWD)를 활용해 신약개발과 정밀의료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첫 번째 심포지엄을 마련해 이 화두에 대한 본격적인 의학적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8일 오후 2시 전북대병원 임상연구지원센터 새만금홀에서 'ITRC: RWD & AI-활성화된 신약개발 심포지엄'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연구자와 임상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용철 소장은 “AI는 신약 개발과 정밀 치료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폐암과 난치성 호흡기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AI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병원이 구축한 10년 이상의 장기 입원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다차원 RWD를 활용해 초정밀 맞춤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하여 정밀의료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AI와 RWD의 결합을 통해 진행된 연구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며, 이는 난치성 호흡기 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RWD는 장기적 치료 효과와 개별 환자의 치료 반응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희귀질환 관리와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은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질병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RWD에 기반한 AI 분석이 정밀의료 실현에 필수적이다. 정밀의료 실현의 가능성과 최근 연구 동향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심포지엄에는 장령우 코어라인소프트 연구원,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우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힐랄 타야라 전북대 교수, 정재석 전북대병원 교수 등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AI 기반 폐 영상 분석, 실사용 증거(RWE·Real-World Evidence) 기반의 의료 AI 적용 사례,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약 설계, 기도질환 맞춤형 치료를 위한 환자 검체 연구 등 다양한 최신 연구와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이용철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정밀의료 및 AI 기반 신약 개발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학적 담론을 제시하는 첫 시작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