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플라스틱 재활용 첨가제 깔끔하게 제거하는 촉매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은 박치영 에너지공학과 교수팀이 설탕에서 얻은 성분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첨가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설탕에서 추출한 고리형 분자인 사이클로덱스트린(CD)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방해하는 난연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촉매를 개발했다. 이 촉매는 이황화몰리브덴(MoS₂), 풀러렌(C₆₀), 사이클로덱스트린의 3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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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DGIST 박치영 교수, 부석형 박사과정생, 조완수석박사통합과정생, 경북대학교 차효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계화학적 혼합 기술을 통해 단순한 막자사발 공정만으로도 짧은 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다. 또 수소 생산 속도를 크게 높이고 플라스틱 첨가제 분해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이번 촉매 기술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할로겐계 난연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재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환경 규제 이전에 생산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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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자사발을 이용해 촉매의 활성면을 극대화하는 간단한 방법을 설명한 이미지

박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분자화학의 강점을 활용해 기존 산업화 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라며, “이황화몰리브덴 촉매를 활용한 환경 정화 기술로도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연구실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알키미스트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DGIST 에너지공학과 박치영 교수팀(부석형 박사과정생, 조완수 석박사통합과정생, 이채원 석사 졸업생)과 경북대학교 차효정 교수팀(함가영 박사과정생)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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