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DGIST·총장 이건우)는 이병문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김찬연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5년 하반기 과제에 선정돼 이달부터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총 1조5000억 원을 출연해 운영 중인 과학기술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초과학, 소재 기술, ICT 및 융합 분야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Technology' 분야를 중심으로 DGIST를 비롯해 KAIST, UNIST, 서울대학교 등에서 총 17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이병문 교수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소진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초몰입 확장현실을 위한 초고속·고정밀 피부통합형 제스처 인식 인터페이스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한다. 향후 4년간 총 1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카메라 인식 범위 밖에서도 손과 팔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정밀 인식할 수 있는 전완 착용형 웨어러블 기기와 사용자 맞춤형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찬연 교수는 '탄소중립 대응형 CO₂-HF 기반 HFE 냉매 합성' 연구를 수행하며, 향후 4년간 총 1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AI 산업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약 40%가 냉각에 사용되는 가운데, HFE(Hydrofluoroether)는 차세대 친환경 냉매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화수소(HF) 폐수를 활용해 HFE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병문 교수는 “고몰입 XR 환경에서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와 카메라 없이도 고정밀 손 포즈를 인식하는 센서 및 AI 기술을 구현해 휴먼-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찬연 교수는 “본 연구는 AI 확산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친환경 냉매 기술의 국산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