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 올해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EX30 시승 행사에서 “EX30은 앞으로 볼보의 10년을 새롭게 열어갈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해 볼보자동차코리아 전체 판매량이 1만5000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 목표치다.
이 대표는 “볼보는 10년간 수입차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라며 “판매의 질적인 측면을 보면 이후에는 가장 위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4년 2976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14위였으나, 10년 후인 지난 해 1만551대를 판매해 4위에 올랐다. 전체 수입차 시장이 역성장한 2023년에는 18% 성장해 역대 최대치인 1만7018대를 판매했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로 39개 서비스센터와 233개 워크베이(작업대)를 갖췄다”며 “서비스만큼은 어떤 브랜드보다 빠르도록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볼보가 소개한 EX30은 지난해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제외한 판매 1위(7만8032대) 모델이다.
이 대표는 EX30에 대해 볼보의 성공 요인인 '안전에 대한 철학'과 '합리적인 가격'을 잘 담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국내 시장에 'XC60'을 선보이며 안전은 선택사양(옵션)이 될 수 없다고 밝힌 이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높은 사양의 안전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EX30은 운전자 경고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장비를 기본 채택했다. EX30은 '안전 공간 기술'로 불리는 볼보의 표준 안전 기술이 탑재됐고, 운전자 경고시스템과 도어 개방경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파크파일럿어시스트도 적용됐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 '유로엔캡(Euro NCAP)' 안전도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독일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가격을 20% 이상 낮게 책정했다. EX30 국내 판매가는 글로벌 최저다. 트림별로 기본 코어가 4755만 원, 울트라가 5183만 원이다. 유럽 지역 판매가보다 많게는 25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일본 판매가는 559만 엔(약 5270만 원)부터다.
올해 서울시 보조금 전망치를 반영한 EX30 실구매가는 4475만~4903만원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지난 1년간 본사와 정말 많이 싸웠다”며 “본사를 찾아 설득하고 논의한 끝에 EX30 가격을 최대 330만원 낮춰 출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해=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