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소기업을 가다]⑤난청인의 소통 장벽 허물다…유위컴, '지니소리' 혁신

경기 용인특례시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며 반도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용인시와 용인시산업진흥원은 지역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며 용인이 글로벌 첨단산업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본지는 용인시 주요 기업 10곳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각 기업의 독창적인 기술력과 성장 스토리를 통해 용인이 첨단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중심지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특히 용인시가 추진하는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통해 첨단 기술과 혁신이 만들어가는 미래를 보여주며, 용인의 산업적 잠재력과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용인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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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유위컴 대표. 김동성 기자

국내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난청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이과학회의 연구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30%, 70세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난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 인구에서 가장 흔한 감각 장애로, 소통의 어려움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며 치매와 같은 2차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난청인과 청각장애인의 소통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청력 보조기기 전문기업 '유위컴(대표 이민주)'이다.

유위컴의 이름은 “Your wish is my command”의 약자로, 알라딘의 램프 요정 지니가 말하는 “당신의 소원을 이뤄 드리겠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위컴의 대표 제품인 '지니소리' 시리즈는 다양한 난청 종류를 지원하는 7가지 보청 모드를 갖추고 있다. 특히 개인용 '지니소리2'는 TV 시청 시에도 보청된 소리를 제공하며, 가청 주파수 전 대역(20헤르츠(Hz)~20킬로헤르츠(kHz))을 지원한다. 또 오토피팅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편안하고 깔끔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공공기관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시·군·구청 민원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 전국 500여 개 공공기관에서 난청 어르신과 상담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단순한 청력 보조 기기를 넘어 사회적 약자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유위컴은 용인시산업진흥원의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용인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서 지역 내 다양한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며 “초기 기술 개발 및 사업화부터 마케팅과 해외 판로 개척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지원은 유위컴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최근 유위컴은 기존 유선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블루투스 기술인 저전력 오디오(LE Audio)를 적용해 음성 지연 없이 소리를 전달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렸다. 또 유무선 이어폰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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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유위컴 대표가 난청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해 개발 중인 무선 청력 보조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동성 기자

또 난청인은 기존 보청기의 높은 가격과 제한된 기능으로 많은 불편함을 겪어왔다. 하지만 유위컴의 '지니소리'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는 대화와 TV 시청에서 소리를 명확히 들을 수 있게 됐으며, 제품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유위컴은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피팅 알고리즘과 외부 환경 소음 제어 기술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된 청력 보조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 미국, 체코,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6개국에 파트너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민주 대표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청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이 유위컴의 목표다. 앞으로도 혁신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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