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기술과 AI 융합으로 자율주행·스마트 공장 혁신
철도·자동차·로봇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
본지는 용인시 주요 기업 10곳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각 기업의 독창적인 기술력과 성장 스토리를 통해 용인이 첨단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중심지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특히 용인시가 추진하는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통해 첨단 기술과 혁신이 만들어가는 미래를 보여주며, 용인의 산업적 잠재력과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용인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티에스엔랩(TSN Lab)은 실시간 통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2021년 설립된 이 회사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전송하며 AI로 분석하는 수평적 통합 솔루션뿐 아니라, 반도체 설계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현재는 국제 표준인 TSN(Time-Sensitive Networking) 원천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확보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TSN은 시간 민감성을 고려한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며,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네트워크 기술과 달리 높은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해 자율주행 자동차, 공장 자동화, 로봇, 철도 및 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실시간 통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TSN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티에스엔랩은 TSN과 AI를 융합한 'TSN+AI 통합 칩'을 개발 중이다. 이 칩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즉시 분석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설계됐다. 특히 TSN 기술은 AI와 결합했을 때 더 빠르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며, 자율주행 자동차, 철도, 항공, 스마트 공장 등에서 높은 실시간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김성민 대표는 “고객이 요구한 것은 단순한 통신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실시간성을 제공하는 기술이었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기술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티에스엔랩은 TSN 원천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티에스엔랩은 용인시산업진흥원의 인증특허 지원사업 및 지식재산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특허 확보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글로벌 최초로 실시간 운영체제(Zephyr RTOS)를 라즈베리 파이 5 보드(Raspberry Pi 5 보드)에 포팅하는 데 성공하며 TSN 기술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런 성과는 시장 진입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기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TSN 원천기술 상용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높은 기술 장벽이었다. 반도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영역에서 실시간성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각 분야 뛰어난 개발자들이 협력해 꾸준히 연구를 이어간 결과, 상용화에 성공했다.
티에스엔랩은 직원들의 행복과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재택근무 중심의 업무 환경 제공, 연차 관계없이 연간 20일 휴가 부여, 한 달 워케이션 제도 운영 등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올해 2월부터 임금 삭감 없이 월 2회 주 4일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김성민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에스엔랩은 앞으로 TSN 기반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TSN+AI 통합 칩 외에도 다양한 실시간 통신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공장 등 미래 모빌리티와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