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가정이 늘면서 차례용 농산물 구매를 줄이고, 가정 소비 농산물 구매는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 선물 구매액은 3~5만원 가격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설 명절 농식품 소비 행태 변화' 결과를 분석해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 선물 구매액은 3~5만 원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약 6명은 '가족에게 선물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구매액은 3~5만원이 1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5~7만원(12.5%), 10만원이상(11.6%) 순이다. 선물 품목은 과일류(32.3%) 인기가 단연 높았고, 다음으로 축산물(15.6%), 현금(12.4%), 건강기능식품(11.6%), 한과·견과류(4.9%)가 차지했다.
설에 차례를 지내겠다는 가구는 48.5%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응답자의 60%는 지난해와 같은 양의 차례용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과일류는 사과(46.8%), 배(43.4%), 축산물은 국내산 소고기 갈비(22.2%), 국내산 소고기 등심(14.8%) 순으로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일(32.0%), 축산물(25.4%) 모두 지난해보다 적게 구매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일이나 축산물을 구매할 때도 대형마트나 슈퍼마켓보다 전통시장이나 전문점, 온라인몰을 찾겠다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높았다. 그 이유로 '가격 절감'(49.7%), '접근 편리함'(24.9%), '품질 향상'(15.5%) 등을 들었다.
차례용 농산물 구매는 줄이는 대신 가족들이 먹을 일반 농산물 구매는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설 명절에 평소보다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넉넉히 구매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자가소비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설날 기간 식품 구매 의향은 83.2%로 주로 가족 구성원이 선호하는 음식이나 명절 분위기를 위해 식품 소비 증가했다. 평소 소비와 달리 설날에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품질을 신경써서(27.0%), 더 많은 양을 구매(13.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두종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과장은 “차례용품 위주로 구매하던 전통적인 명절 농산물 소비가 가정 소비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물가와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저가형 농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을 반영해 신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